봄날같이 봄날같이

여름철 우리의 귀를 아프게 하는 불청객 매미입니다. 손가락보다 작은 녀석들이 소리는 사람보다 더 크죠. 소리 때문에 열받아서 이 녀석들을 찾아보고 싶었습니다. 도무지 어디있는 모르겠는 녀석들을 마침내 실제로 봤습니다. 소리가 여러군데에서 들렸지만 매미마다 종류가 다르듯 울음소리도 다릅니다. 딱 한가지의 소리가 매우 가까운 곳에서 들려서 주변을 살펴봤습니다. 소리가 점점 머리 위에서 들리며 그곳을 바라보니 울음소리가 멈췄습니다. 아마 본인의 위치를 들켰다고 짐작했겠죠? 그래서 보고 있는 위치 주변을 자세히 관찰했습니다. 그때 매미를 발견하게 됐죠. 매미가 나무에서 움직이는 건 다큐멘터리에서나 봤는데 실제는 처음이다. 비록 이녀석이 울음소리를 내는 건 아니지만 보통 매미들은 저렇게 나무에 붙어있는 것 자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