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 카눈이 지나간 운수사계곡일상 2023. 8. 10. 16:47728x90반응형
8월 10일 오전에 태풍 카눈이 지나가고
평화가 찾아와서 뒷산 백양산 운수사계곡
풍경이 궁금해서 선선할 때
아들과 함께 운수사계곡으로 발걸음을
옮겼어요.
길거리 가로수에 태풍 카눈이 휩쓸고 간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는데
은행나무 열매가 많이 떨어져 있었고요.운수사계곡 입구 도로에 빗물이 흘러 넘쳐서
흐르고 있었어요.
계곡 입구부터 이미 장대한 물소리가
굉음으로 들려서 얼마나 요란스럽던지
직접 마주하니 장난이 아니였어요.
태풍 카눈이 지나간 운수사계곡에는
빠른 유속과 굉음이 백양산 곳곳에
우렁차게 울려퍼지고 있어서
완전 장관이었어요.
몇년만에 보는 풍경이었는데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운수사계곡의
흐르는 우렁찬 물소리를 자주 듣고
볼수 있어서 자연의 힘이 위대함을
느끼게 하는데요.흙탕물이 흐르고 있는 물소리와
모습들이 확실히 간밤에 비가 많이 왔음을
실감하게 만들어주었는데요.산 위로 올라갈수록 태풍 카눈이 지나간
운수사계곡에 흐르는 물소리는
너무 우렁차서 새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어요.위험하다고 입구부터 계속 출입제한을
걸어 두었던데요.확실히 빠른 유속과 굉음소리가
위험함을 암시하고 있어서 선뜻
계곡에 발을 내닫기는 힘들어서
근처에서 바라만 보았어요.
발이라도 좀 담그고 싶었지만
아들이 안된다고 한소리 해서
들어가 보질 못했어요.태풍 카눈이 지나간 운수사계곡에는
저희 말고도 다른 일행들이 이미 산 위까지
올라갔다가 하산하고 계셨는데요.
땡볕이 아니어서 아주 뜨겁지는 않았지만
습해서 땀이 줄줄 흘렀어요.
아들이 습하고 덥다고 징징.ㅋㅋ
그 와중에도 산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조금은 시원함이 있어서
덜 더웠답니다.
장관이지 않나요?
콸콸콸 쏟아져 내려오는 물소리가
귀가 멍멍할 정도로 굉음이어서
산속에 깊은 곳까지 울려퍼질 정도였어요.아들은 민소매차림에 수건하나 목에 두르고
아이스물 가방에 넣어서 메고 위로 올라갔어요.
어깨가 고장난 저는 어깨에 뭐든 걸치고
메고 다니는게 아파서 힘든일이라 이런건
무조건 제 아들몫이고요.몇년만에 물이 이렇게 많이 내려오긴 처음인데
역시나 오늘 바로 와 보길 잘했다고 느끼었는데요.발걸음 내딛는 곳곳이 물이 첨벙첨벙 ㅋㅋ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조심스레 걸었어요.
산 곳곳에서 물이 흘러 내려오고 있어서
확실히 태풍 카눈이 지나간 흔적이 보였어요.저기 어디쯤에 앉아서 시원하게 물을 좀 맞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던데 들어가면
안되니까 좀 아쉬웠어요.
땀 범벅이고 모기가 기승이어서
💦 물 매를 맞고 싶은 맘이 강하더라고요.ㅋㅋ앞서가는 아들이 빨리 오라고 재촉이었는데
저는 구경하느라 더 뒤쳐졌는데
체력도 비교가 안되고요.평소에는 물 한방울 흐르지 않던 산 여기저기서 흘러내리는 물을 보고 있자니 나름 힐링이 되던데요.
스트레스와 아픈몸이 여기로 이끌었는데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중간에서 가지고 간 아이스물을 꺼내어
나누어 마시고 천천히 하산하면서
태풍 카눈이 지나간 운수사계곡의
굉음이 우렁찬 물들을 바라보면서 고함도 질러보고 스트레스 확 풀어버리고 귀가했어요.
다른곳은 카눈으로 인해 피해가 있는 곳도 있으실건데 여기는 그렇지 않고 오히려
즐거움을 주고 간 태풍이어서 카눈이
살짝 고마웠는데요.
모처럼 우렁찬 모습의 운수사계곡 물소리를
듣고 볼 수 있었음에 오늘 하루도 저한테는 행복한 날이었네요.728x90반응형'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남강북체험단 회원 모집합니다 (53) 2023.12.22 무더운 여름 일상 이야기 (42) 2023.08.17 능소화와 운수사계곡 여름 일상 (18) 2023.07.10 화명 장미공원 나들이 (20) 2023.06.23 수국꽃과 다람쥐 (16) 2023.06.19